청도 대왕 큰골 천주산 삼족대 쳐진소나무

청도 대왕 큰골 천주산 삼족대 쳐진소나무

三足臺는
증조부 김극일, 숙부 김일손과 함께
청도 삼현三賢인
김대유의 호 삼족당(三足堂)을 따른 것으로

삼족당 선생은
무오사화와 기묘사화의 직격탄을 맞고
청도로 귀향하여 은거하면서
남명 조식, 주세붕, 율곡 이이등
당대 대학자들과 강학을 논하며
후학에만 전념했다 한다

三足은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
어,초,경漁,樵,耕 
즉,
물고기를 족히 잡을 수 있고
땔감이 풍족하고
경작할 밭이 족하니
삼족이면 풍족하지 않겠냐는 말이다.

삼족당 입구엔 김대유의 신도비가

있고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조금 좁은 듯
방 두칸과 마루로 단촐하다

삼족대를 나와 아래 정자로 내려 가면
일부러 허물었는지
문이 있었는데 소실되었는지

앞니 빠진 듯
허물어진 담장 아래로
가파른 계단이 정자로 이어진다

삼족당 선생은 남명 선생과 율곡 선생과
무슨 말씀을 나누었을까

청도 통내산 학일산 대왕산 등은 과년에 두차례에 걸쳐 답사하였던 산인데

이번에 대왕산을 거쳐 개인적으로 미답지인 큰골산 천주산을 B코스로 잡아

간다는 산방이 나와서 따라 붙게 되었다. 재차 가게된 대왕산은 물론이고

처음 경험하는 큰골산 천주산도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육산에 불과했고 주변

조망도 시원찮았지만 그간 몹씨 벼루었던 멀리서 쳐다만 보았던 매전면 동창천

상류의 삼족대를 산행 마치고 천연기념물 쳐진소나무와 더불어 일부로 찾아

가본것을 이번 산행에서 그나마의 수확으로 삼는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