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차 (Stagecoach, 1939)

 

기본정보 서부 | 미국 | 96
감독 존 포드
출연 클레어 트레버, 존 웨인, 앤디 데빈, 존 캐러딘... 더보기

 

줄거리

톤토를 떠나 로즈버그로 향하는 역마차 안에는 각양각색의 인물이 타고 있다. 마을에서 쫓겨난 매춘부 달라스(클레어 트레버 분)와 남편을 만나러 여행길에 오른 부인, 면허를 박탁당한 개똥철학자이자 알콜중독자인 의사 분(토마스 미첼 분), 언변 좋은 사기 도박꾼 햇필드(존 캐러딘 분), 사기꾼 은행가, 위스키 장사꾼, 보안관 등등... 그리고 여기에 아버지와 형을 죽인 원수를 찾고 있는 탈옥수 링고 키드(존 웨인 분)가 합류한다. 보안관은 감옥에서 탈출한 링고 키드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진짜 위험은 링고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 제로니모를 위시한 아파치 무리가 역마차를 공격한 것이다. 역마차가 아파치들의 공격을 받는 동안 범법자 링고는 자신을 버린 사회를 위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다.

 

 
 

 

소위 서부 영화의 3대 걸작으로 이 영화 <역마차>, <하이 눈>, 그리고 <셰인>을 꼽는다. <하이 눈>은 내가 봤을 때는 몰랐지만, 책을 찾아보니 메카시즘에 대한 은유이자 냉전이 초래한 공포와 불신에 대한 비유를 담은 영화라고 한다. 당시의 역사적인 맥락을 고려하면 <하이 눈>에서 주인공을 돕지 않는 마을 사람들의 공포와 불신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어쨌든, 미국식 정의와 미국 사회를 고발하려 했던 프레드 진네만의 의도는 성공하여 이 작품은 50년대초 서부 영화의 명성을 소생시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셰인>의 경우는 -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 전통적 영웅이 아닌 분열증적, 신경과민적 영웅을 등장시켜 전통 서부 영화의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한 50년대 서부 영화의 걸작으로, 훗날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80,90년대 서부 영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렇다면 두 작품보다 10여년쯤 전에 등장한 <역마차>가 서부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부 영화는 이미 1910년대 무성영화 시절부터 전형적인 장르 영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사실 대사보다는 액션이 중심이 되는 서부영화는 오히려 유성 영화의 등장으로 쇠퇴기를 맞게 된다. 1930년대에 이르러 서부 영화는 메이저 제작사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B급 영화로 전락했고, 장르적 공식에 충실한 저예산 영화들이 짧은 기간동안에 다량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30년대말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던 중립국가 미국의 고립주의는 미국적인 것, 즉 서부 개척 정신으로 표상되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이런 변화 때문에 30년대 말 일시적으로 B급이 아닌 A급 서부 영화의 제작이 상승을 타게 되었다. 이 때 등장한 작품이 바로 존 포드의 <역마차>이다. 또한, 이전까지 B급 서부 영화에 출연했던 존 웨인은 이 영화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내적 결속을 다지는 국가주의의 정신은 이 영화의 주된 이데올로기이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역마차를 타고 로즈버그라는 곳으로 향하면서 일어나는 일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주요 등장인물들 간에는 미묘한 대립 관계가 형성되는데, 술집 작부인 달라스(클레어 트레버)와 군인인 남편을 찾으러가는 여인 맬러리(루이스 플랫)와의 긴장이 그것이다. 그리고 맬러리를 보호하려는 도박꾼 남자 햇필드(존 캐러딘)와 달라스를 챙기고 사랑하게 되는 주인공 링고 키드(존 웨인)까지 가세한다. (식탁에서 자리를 따로 앉는 모습은 두 그룹 간의 긴장 관계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 둘간의 관계는 첨예하게 대립하여 갈등하는 구도로 가지는 않고, 여행 도중 아기를 낳는 맬러리를 달라스가 헌신적으로 도와주면서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나중에 어색하게 감사의 표시를 하려는 그녀에게 달라스는 먼저 따뜻하게 화답한다. 

 




 

 

 

 

 

 

 

 

 

 

 

 



 

주요 인물 중 멋진 역할을 한 또 하나의 인물은 면허정지된 알콜 중독자 의사 "닥터 분"(토마스 미첼)이다. (그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는다) 시종일관 못말리는 알콜 매니아였던 그는 멜러리의 출산을 도와주고, 나중에는 위기에 처한 링고 키드까지 도우려 한다. 자신을 잡으려는 보안관이 탄 역마차에 기꺼이 올라 개인적 복수에 성공하는 링고는 아파치들의 습격을 방어하는 데 큰 공을 세워 결국 보안관과 닥터 분의 도움으로 달라스와 함께 목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신분 차이 등에 따른 불평등을 비판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타인과의 결속을 옹호한다. 존 포드 감독은 평등에 관한 문제를 보다 직접적인 시각으로 조명한 걸작 <분노의 포도>를 이듬해에 내놓는다.

 

 

관심을 갖고 존 웨인이란 서부영화의 스타를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좋은 체격과 호남형의 외모를 지닌, 말그대로 영웅적 풍모에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 지금 보면 좀 어수룩하긴 하지만 - 아파치 기병대와의 전투신이 긴장감 있게 잘 표현되었고, 존 포드가 애착을 가졌던 배경인 "마뉴먼트 밸리"의 장관도 흑백 화면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1:3의 총격전과 멀쩡하게 술집으로 돌아온 악당이 갑자기 자리에 쓰러지며 총에 맞았음을 알려주는 전형적인 클리셰를 보며 오랜만에 "내가 서부영화를 보고 있구나"하는 감상에 젖기도 했다.

 

엘로우 리본의 존웨인

 

* 서부 영화 전반에 대한 내용은 수잔 헤이워드의 <영화 사전>(한나래)를 참조함 

출처 : 블로그 > LOOKING IN AND OUTSIDE OF WHAT (이미지 첨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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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 내 이름은 튜니티  
감   독 : 엔조 바르보니 
출   연 : 테렌스 힐, 버드 스펜서, 얀티 소머, 엔조 타라스치오, 해리 캐리 주니어 
개   봉 : 이탈리아 | 코미디, 서부 |  1977.02.18 | 113분 (국내)




  







지금까지 보아온 멋있고 근엄한 보안관이나, 시걸을 비스듬히 문 인상파 무법자와는 달리 코믹한 느낌의 주인공이 활약하는 이른바 서부 코미디가 등장했는데 그와 함께 덩치가 큰 버드 스펜서 컴비는 이 영화의 대성공으로 속편 <튜니티라 불러다오>, 3편 <튜니티는 아직도 내 이름>이 선보여 성공하였다.


내용은 우연찮게 보안관을 살해한 총잡이 형제가 대신 보안관 뱃지를 달게 되면서, 마을 농부들을 괴롭히는 대령 일당과 대결을 벌이게 되는 이야기


튜니티와 밤비노 형제의 아버지가 임종을 맞이하려는 순간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자신이 탈 말을 훔쳐오라 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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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본: 이남섭 연출: 이남섭
    출연: 장욱제,태현실,박주아,최정훈,송승환

    1972년 4월3일 첫방송된 KBS "여로"
    당시 유명 연출가와 작가 겸업을 했던 이남섭씨가
    연출 극본을 맡았던 일일 연속극이다.

    불우한 운명속에 태어난 분이(태현실)라는 여인이
    가난에 못 이겨 술집 작부, 사창가를 전전하다
    남의 집(영구ㆍ장욱제) 씨받이로 들어갔으나
    쫓겨나는 수난을 겪다가 다시 부와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영구 역의 장욱제씨와 그의 부인 분이로 나온 태현실씨는
    당시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다.
    "여로"는 TBC인기 드라마 "아씨"와 비교된다.

    "아씨"의 여주인공이 수동적이고 운명 순응적인 여성이라면
    "여로"의 분이는 자신의 모진 운명을 극복하는 여성상을 그려
    당시 많은 여성들을 울리고, 기쁘게 했다.






    90회 예정이었던 "여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방송 횟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당시 100% 스튜디오 방송으로 진행되던 관행을 깨고
    "여로"는 송추 등에서 야외 촬영을 하는
    방송사적 의미도 있는 작품이다.

    1972년 4월 3일,
    KBS 드라마 "여로"(극본ㆍ연출 이남섭)가 방영되면서
    오후 7시30분이 되면 거리는 한산해 졌다.
    TV 수상기가 많지 않았던 시절,
    동네사람들은 "여로"를 보기 위해 부잣집으로 모여들었다.

    이 드라마로 남녀주인공 장욱제와 태현실은 최고 배우로 떠올랐고,
    폭발적인 TV 수요에 가전 회사들도 덩달아 덕을 보았다.

    그 해 말 211회로 막을 내릴 때까지 화제가 되었던 "여로"
    대한민국 50년 "50대 히트상품"
    PD들이 뽑은 "20세기 베스트 드라마" 로 뽑혔다.

    한국일보는 73년 1월 9일자에
    "지난해 하반기
    '여로"의 선풍이 몰아친 것이 사실인 듯
    "여로다방"이 등장했고, "여로빵"이 나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사로 잡았고,
    서울 시내에는 여러 곳에 "감골식당"이 생기는 이변을 낳았다”
    고 보도했다.

    그러나 "여로"는 요즘 드라마의 문제로 흔히 지적되는
    "연장방영", "장애인 비하", "급작스러운 해피엔딩" 등으로
    언론으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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