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원효릿지?
원효릿지?
내마음이다. 금정산 말바위 주먹바위 처럼 내가 지은 이름이다.
지난 광복절 연휴 이틀연속 금정산 동부릿지 명품석을 보러 다닐때 무명릿지
초입 513 구조목에서 반대로 내려가다 무명릿지 전망바위에서 무명릿지 사자
바위(의상봉) 은벽릿지 부채바위 3망루 등을 조망 하다가 문득 의상봉 아래
몇줄기 암릉들이 시야에 잡혔던 것이다. 필이 꽂혔던 것이다. 저기를 한번 올라
가봐야겠다 하였다. 원효릿지라 부르면 좋겠다. 원효봉을 가운데 두고 좌측에
의상봉 무명봉 은벽 등이 있고 우측에 사기봉 능선이 있다. 그 아래로 범상찮은
암릉 몇줄기가 흐르고 있으나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라 제대로 된 등로도
없을게 분명하다. 무슨 바위가 무슨 나무가 무슨 기상천외의 풍경들이 나타날
것인가? 언제나 초행길은 설레이고 기대되고 긴장되고 뭐 그런 것이 아니더냐.
상마마을 입구 선문화관 용락암(용담선원) 513구조목 직전 계곡 순으로 가고자 한다.
상마마을 손씨 오리집을 지나면 밤나무 밭이다. 벌써 알밤이 떨어져 있다.
옹달샘
용락암 사거리
예전에 빗장 걸어둔 이 길이 궁금해서 따라 올라 가봤다.
513구조목 한등 아래 이 눈썹바위로 부터 내가 이름 지은
"원효릿지" 시작한다. 직틀 좌틀 우틀 하면서 파디비고 올라
간다.
누군가가 자리깔고 오랜세월 도사 수업을 했던것 같다.
여기도 오래된 클라이밍 캠프 숙영지가 있다.
그래 원효릿지가 맞다.
이런 추모비도 나오고... 어째 좀 무섭다.
뭔 아지못할 맹수 대갈통 같다.
한동안 사람이 거주했던 움막도 보인다.
수도 파이프 시설도 있고
물탱크도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왜 버리고 갔을까?
단속에 걸렸나 보다.
좌측 가까운곳 조망도.
투구봉(의상봉)에 정다운 산행 커플이 앉아 속삭이고 있다.
멀리서 훔쳐보아 미안 합니다.
무명봉
의상봉 은벽릿지
기대했던 바 원효릿지 기암괴석 잘나고 못난 바위들이 쭈르르 나온다.
중간 하얀 바위가 513구조목 아래 무명봉 전망바위다,
저기서 며칠전 여기 원효릿지를 쳐다보고 침을 발랐던
것이다.
원효릿지 인증 한컷
오늘도 원효릿지 기념으로 항암제 몇송이
아까줏은 알밤과 함께 거시기 해 갑니다.
어깨 주물러 바위.
언젠가는 저 바위 군상들도 하나씩 찾아가 봐야 되지 않을까?
나중에 저 사기봉 솔바위릉을 타고 내려 갈것이다. 하산 할것이다.
원효릿지를 타고 성루를 넘어서 원효봉에 이르렀다.
돌아본 원효봉 이하 능선들
항상 금정산의 대왕 고당봉을 바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기봉 발도장을 찍는다.
이후 용락암 사거리 까지 3개의 "사기"(寺基) 암각문이 더 나온다.
그래서 사기봉이다. 예전에는 사기봉이라는 것이 없었다. 금정산에
무슨봉 무슨봉이 자꾸 새로 생긴다. 금정산 봉우리 이름들을 예전엔
다 알았는데 지금은 나도 몇봉우린지를 잘 모르겠다.
예전엔 그냥 기암이라 했는데 오늘 다시 보니 영락없는 고릴라 바위다.
오늘부터 그대는 사기봉의 고릴라 바위 입니다.
? 딱히 붙일 이름이 없다.
철도 아닌데 올해 처음보는 싸리버섯
=== 끝 ===
2021.8.19.
千聖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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