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금계바위 서설 속으로.
영주시 풍기읍에서 얼마쯤 가면 아담한 마을이 보이는데 이 마을의 이름은 지금은 삼가동(三街洞)
이라 하나 옛날에는 금계동(金鷄洞)이라고 불렀다. 이 곳은 정감록에서 말하는 10승지지(十勝之地)
로 100여년 전부터 많은 피난민들이 살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대전이 발생하면 이곳에서 인간의
씨를 구할 수 있다고 신앙화(信仰化)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많은 피난민들이 살기도 한다.
그리고 이 마을 뒷산에는 닭의 모양과 비슷한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가리켜 "닭산"[금계바위]
라 부른다. 옛날 이 바위의 가운데 부분에는 많은 금이 묻혀 있었다고 하며 또한 닭의 눈이 되는
부분에는 두 개의 빛나는 보석이 박혀 이마을을 지켰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동네의 수호신 으로 믿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이 곳을 지나던 어떤 나그네가 이 바위에 대해 들은
바가 있어 일확천금을 노리고 가파른 절벽을 간신히 기어올라 금계암에 박힌 보석을 빼려고 했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덮히기 시작하며 캄캄한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벼락이 떨어졌다.
이 벼락으로 인하여 바위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고 그 나그네는 바위에 깔려 숨지고 말았다.
그리고 나그네가 빼려고 한 보석은 묻혔는지 간 곳이 없었다.
이러한 일이 있는 후에 이 마을은 차차 가난해지기 시작하고 사람이 살기가 어려워졌다.
일제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없어진 보석을 캐내려고 이 마을에 많이 모였다고 한다.
지금은 바위의 형태도 닭처럼 보이지도 않은데, 다만 그 당시의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
하려는 듯이 많은 수정조각들이 금계암 부근에 흩어져 있어 해질 무렵이면 낙조에 반사되어
절경을 이루며 가끔 여행객들이 찾아들기도 한다.
출처 : 영주문화원
=== 끝 ===
16.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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