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의 얼음꽃.
1월18일 가지산 눈꽃에 고무되어 그 이틑날 기백산 금원산 갔다가 혹독한 칼바람만
잔뜩맞고 무릎이 빠지는 눈길을 본의아닌 선두 러셀로 고생을 하고 왔었다. 하여서
어느 산방에 예약한 장거리 원정산행을 온몸에 상처를 입고 만신창이가 되어 당분간
산행을 쉬기로 합니다 그러며 파기 해버렸다. 그런데 발바닥이 근질거려 근신 하기도
고통인지라 이런저런 이름없는 야산 몇군데 오르내리다가 1월30일 또 가지산 입석대
상고대며 빙화에 현혹되어 그 이틑날 31일 광주 무등산 서석대 서리꽃 돌꽃 얼음꽃이
보고 싶다고 깄더니 맙소사! 며칠전 금요일에 부산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서 그 황홀한
석설인지 돌꽃인지 다 씻겨져 나가고 멀건 민둥산에 진창길만 실컷 밟고 오게 되었으니
스스로 나오는 고소를 감내키가 어려웠다. 엊그제 2월4일 입춘날 영일의 고헌산 동서
종주를 나섰다가 또 간월신불 영축산의 빙화에 발목잡혀 뜻하지 않은 호사를 누리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쳐다보았던 고향의 뒷산 천성산 화엄벌 공룡능선을 설 명절을 이틀
앞둔 오늘(2월6일) 간만에 공룡능선도 타고 찌푸둥한 몸을 풀고올까 싶어 어느 산방에
한꼽사리 끼어서 가게 되었다. 설마 했는데 역시 영알의 매력이 상상 그 이상으로 감동
으로 짠~!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영알이 좋다. 고향이 좋다. 천성산이 좋다.
홍룡사 주차장에서 천성산 꼭데기가 쳐다보인다.
일행들은 편백 숲 원효암으로 가고 혼자서 홍룡사로.
홍룡사 일주문
가홍정
양산팔경 홍룡폭포
반쯤은 빙폭이다.
홍룡사 여기저기
능걸산 하부 너머 선암산 매봉 신선봉
화엄늪 오름길 전망바위
끝선으로 금정산 장군봉
양산천 양산시가지 멀리 김해의 야산들
에덴벨리 풍차 능걸산 기차바위 능선
조망바위
화엄벌 전위봉 돌탑이 보이고
고도가 높아지는 응달에 빙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화엄늪에 올라선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빙화잔치다.
화엄늪 감시초소
화엄벌 설원 빙원.
실지 육안으론 이보다 더 영롱하고 햇볕에 구슬처럼 반짝이고 황홀 하였으나
아마츄어 수준이라 화면상으로는 별로 감흥스럽지 못하다.
천성산 만댕이 응달 사면
돌아보는 화엄늪 감시초소 너머로 영축지맥 오룡산 능선이 흐른다.
엊그제 역시 빙화 산행을 하고 내려왔던 신불산 영축산 스카이 라인
양산천 우측으로 새미기 고개 물금 오봉산 김해 신어산 동릉 장척산 신어산 등등
낙동정맥 금정산 계명등 장군봉 고당봉 원효봉 등.
화엄벌 철쭉과
억새에 내려앉은 환상의 얼음꽃 빙화
이쯤에서 스패츠는 빼고 아이젠을 착용했다.
옛날 군사지역 철조망 지뢰지대.
꼭데기 올라 갈수록 빙화는 더 절정이다.
그러니까 안전 휀스따라 원효봉으로 올라 가라는 말이다.
화엄벌-정상간 안전 휀스 유도로를 따라 미끄러운 비알길을 빙화에
취하여 비몽사몽으로 올라간다.
아직 군사시설의 잔재가 추억인양 기념인양 남아 있다.
천성산이 천성산에 올랐다. 낙동정맥 구 원효산 산림청 100대 명산이다.
원효봉 정상은 일종의 분지 고원지대다. 한바퀴 빙 돌아서
그간 천성산 타이틀을 대신했던 천성산2봉(비로봉)으로 간다.
돌아보는 원효봉 정상
천성산 동쪽머리 암봉과 전망대
1선이 용천지맥 청송산 중앙철탑 아래에 나 천성산의 고향인 동면 개곡리가 있고
오른쪽 법기수원지 관활 너머로 철마산과 거문산 멀리 회동 아홉산 장산 등등.
아래는 장흥저수지 중앙은 웅상 덕계시가지 좌측에 용천산 중앙에 부산정관 제2영락공원
용천지맥 진태고개 너머 정관 시가지가 여렴풋 보이고 오른쪽은 백운산 뒤쪽 높은 봉우리
기장 달음산.
지니온 원효봉에 아마도 우리산방 후미진 같다.
현란한 은수고개 가는길 빙화
옛날에는 여기서 오늘처럼 원효봉 정상을 가지 못하고 철조망 밖으로 우회해야 했다.
=== 천성산 얼음꽃 산행 1부 끝 ===
'산행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주 고헌산 동서횡단 산행. (0) | 2016.02.10 |
---|---|
천성산 얼음꽃 2. (0) | 2016.02.06 |
신불평원 입춘대길 빙화만당. (2) (0) | 2016.02.04 |
신불평원 입춘대길 빙화만당. (1) (0) | 2016.02.04 |
경산 백자 산성산 (0) | 2016.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