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룡산을 한번 가 보려고 벼르고 있었다. 산은 별로 높지 않으나 그 생김새가 옹골차며 신라 백제 견훤

임진왜란 등의 역사와 연결된 곳이고 무엇보다 운문사라는 큰 비구니 사찰과 사리암 내원암 북대암 등의 유수한

암자를 거느린 불보 명산이라는 점 뿐아니라 예전에 올랐던 구만산 억산 운문산 가지산 상운산 쌍두봉 그 중심에

항시 이 지룡산이 자리하고 앉아 무심한 산객을 손짓 하는듯 하였다 . 오랫동안 지룡산의 자료를 훑어보고 있는데

 모 산악회에서 간다기에 신청을 했지만 장마와 이런저런 사유로 캔슬이나서 뿔따구도 나고 내친김에 단독 탐방을

해보고자 스크랩 지도 한장을 들고 목요일 청도행 열차에 올랐다.

 

 

 

지도상의 화살표 방향 그대로 진행 하였으나 암릉 험로에서 애돌지 않고 직진 하였으며 정상에서 촬영을 위하여

북대암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되돌아 오른후 정상적으로 진행 하였다. 사리암 가는 부분 주의 구간에서 사리암에서

리본을 제거하고 나무로 막아 놓아 직진으로 계곡 끝 사리암 주차장까지 내려왔고 다시 사리암까지 올라가는데

그만 탈진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뚫고 들어가기 선수가 왜? 그때는 얌전했는지...  조금 더 내려가면 사리암

직통길이 열려 있을줄 알았던 내가 참으로 우둔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거였다.

  들머리 신원리 방지초등 문명분교 앞에서 내려 지룡산쪽을 쳐다보고 위 아래와 같은 묘지로 올라선다.

 

 

 

신원 마을과 신원천

 

밀성손씨 묘가 나오고

 

지룡산 전위봉이 나오고

 

TV.시청안테나 너머 산은 육화산 아니면 구만산일게다.

 

중간에 봉긋한 암봉은 호거대(범이 앉아있는듯 하다고) 또는 등심바위

 

 

 

억겁의 이끼와 돌풀 

 

적잖게 난이도가 있는 밧줄구간이 한동안 이어지는데 밧줄이 가늘어 꼭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황점리 상가지역 운문사 뻐스 주차장 다리건너 야영장

 

암릉의 다양한 모습들

 

 

 

 

 

 

 

우회길이 있으나 될 수 있으면 암릉등짝을 밟고 올라야 그 산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억산 운문산 가지산에서 본것처럼 참 옹골차게 생겼다.

 

3선에 억산 범봉 운문산이 보이는것 같다.

 

 정상도착

 

 

 

아래위의 그림을 담으려고 북대암쪽으로 한참 내려가다 올라왔다.

 

 

 

어느산에서나 이런 멋진 소나무들은 산꾼들의 벗이다.

 

 

1선에 제1헬기장 2선에 제2헬기장 3선에 6월에 올랐던 쌍두봉 그뒤로 상운산이 보인다.

 

지룡산성 터

 

  

내원암 줌인

 

북대암 줌인

 

운문사 줌인

 

제1헬기장 810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지룡산 지나온 능선

 

1헬기장 810봉 도착 6월에 쌍두봉 탐방시 이곳까지 왔다가 지룡산을 쳐다보니 까마득하여 되돌아 갔다. 

2헬기장에서 나선폭포로내려갔다.

2헬기장 여기서 나선폭포 삼계리로가는 갈림길이 있다.

 

좀 더 가다가보면 배넘이고개 사리암 갈림길 돌탑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꺽어 조금만 내려가면

 

이와 같이 사리암 TV시청 안테나가 나온다.

 

 

아름드리 적송들이 많은 된 비알을 타고 내려 계곡아래

 

사리암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다시 아래의 사리암으로 올라갔다.

 

 

 

 

   

 

 

  

운문사 사리암은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과 함께 영험한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서 어느날 없이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위는 나반존자불을 모신 독성각

운문4굴의 하나인 사리굴 앞 많은 불도들이 예불을 드리고있어 감히 접근하지를 못하겠고 사진찍기도 민망했다.

 

사리암에서는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등이 아니고 마침 유월초하루 법회날이라 많은 신도들과 스님들이 한가지로

나반존자~ 나반존자~나반존자~~ 끝없이 주술하며 꿇고 일어나길 반복하며 예불 드리고 있었다. 대충 사진을

찍고 슬그머니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꼭 이교도 같은 느낌인것은 시생이 죄가 많아서일까? 괜스리

자라목이 되는거 같았다.

 

 

 

 

운문사의 명물 천연 기념물 18호 쳐진소나무

 

운문사에서 쳐다본 지룡산

 

대웅전

 

 

 

 

 

 

 

주차장으로 걸어나오며 쳐다본 지룡산을 끝으로 그림 마감

 

 




물가에서 밤을 지샌다



 
 

★ 지룡산 에피소드 ★

 

처음 계획은 지룡산을 타고 사리암을 둘러본 후에 학심이 계곡을 타고 비룡 학소대폭을 거쳐서  쌀바위 가지산을

찍고  석남사로 하산하여 언양으로 언양에서 부산으로 귀가하려 했었다. 부산역에서 7시55분 열차를타면 청도에

내려 10시20분에 출발하는 운문사행 뻐스를 탈 수가 있다. 열차에 내려서 가까이 있는 청도 시외뻐스 정류소에서

차표 끊으려고 지갑을 찾는데 어이쿠나! `` 헐`` 지갑이 없다.  우찌 이럴 수가!1 산행을 포기하고 부산으로 다시 

내려가는 수 밖에 없는데 아침에 만원한장 빼내서 부산역에서 열차표를 사고 커피 한잔 빼먹고 어떤 사람이 사리암

가는 뻐스가저쪽에 있으니 환불 하라고 해서 500원을 손해보고 (4800원인데 4300원) 환불해오니 또 사리암뻐스가

아니라고 하여 늬미럴~`` 다시 4800원을 주고 기차표를 샀는데 호주머니에 잔고가 4400원이지 않느냐 ^^^

부산 내려 가려면 400원이 모자란다. 나는  그 작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잔머리를 굴렀는지 모른다.

 혹시나 싶어 청도역 매표 역무원에게 방금내린 서울행 무궁화 열차안에 내 지갑이 떨어져 있을지도 모르니 어떻게

해볼 방법이... 했더니 그럼 그 열차 좌석을 아십니까?  며기 호주머니에 있습니다. 그 역무원은 내 열차표를 급히

나꿔채곤 전화통을 돌리는 것이었다. 아! 여보세요? 저보세요? 또 다닥` 또 다닥` 몇열차 몇호 몇번 좌석에  어쩌구``

저쩌구`` 빨리빨리..------ ...... -----....... ? -----

시간이 디따 흐르더니~~``@@ 띠리리리~~~``

아!  여보세요? 찾았다구요? 찾았다구요!! 아저씨 찾았답니다. 주민증이랑 카드랑 돈이랑 고스란히....

아이쿠`` 하느님!! 고맙습니다. 아이쿠`` 철도 양반들 고맙습니다. 그러지 않을 수 없이 반갑고 고마운 거였다. 

한참을 서울로 올라가던 내 지갑이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무궁화 열차를 갈아타고  청도역으로 되돌아 오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것이라 했다. 그라믄 아자씨 나 돈 만원만 좀 빌려주소`~

산행 갔다가 지갑 찾으러와서 갚아주면 될꺼 아임니껴 ^^^히히  그 맘씨좋은 역무원 아자씨는  웃으면서

 -그럼 그러세요.-  호주머니를 뒤져 배추이파리 만원 한장을 내손에 쥐어 주었다.

그리하여 룰루랄라~ 운문사행 뻐스를 탓다.

그대신 학소대고 가지산이고 석남사고 개뿔이나 다 날아 가 버렸다.

승객 여러분 ! 내리실 때는 잃어버린 물건이 없나 꼭 확인 하고 내리 십시오. ㅎㅎㅎ

지금은 웃습니다.

ㅎㅎㅎㅎ  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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