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선바위산 순경산 기행

 대한민국 대표 선바위 영월 선바위산 소원바위

 

유월 3 토요일에 몇군데 가고픈 산행지가 나왔지만 전국적으로 꽤 많은 비가 올거라는

예보로 몸을 사리고 있었다. 일요일 머나먼 강원도 영월땅 선바위산에 이름 그대로 소원

바위를 소원하고 있다가 선바위(소원바위)산만 달랑 오르고 오는 산방코스는 너무 짧다

싶어서 건너편 순경산인지 경찰산인지도 혼자 더듬어서 탐방하고 본대 선두와 비슷한

시간으로 도킹 산행을 하고왔다. 귀가길 중동면 솔고개에 내려서 솔표 우황청심원과

"솔" 담배의 모델로 나왔다는 명품소나무를 구경하고 또 이동하여 저녁식사 마치고

식당앞에 있는 단종묘(장릉)를 탐방하는 행운도 얻었다. 정말 의미있는 산행 아니 여행

이었다.

 

 

선바위산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의 바위산이다.

31번국도에서 보면 여덟 폭의 바위 병풍이 솟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능선 언저리에 촛대바위처럼 우뚝 솟은 선바위가 있어 산이름이 유래한다.

1,000m가 넘는 높이나 이름을 감안하면 산행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막상 올라보면 산행은 수월하다.

들머리인 까막가치골 입구의 고도가 650m다.

길도 암릉을 낑낑거리며 손발을 써서 오르는 구간은 없다.

산행 시작부터 끝까지 워킹으로 마칠 수 있다.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줄기가 두위봉으로 향하다가

백운산에 이르러 남쪽 옥동천으로 가지쳐 달아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백운산 정상에서 약 1.5km 지난 지점에서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두 능선 중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 끝에 이르러 솟은 산이 선바위산이다.

남쪽으로 계속 뻗어내린 능선 끝에는 순경산(1,152m)이 솟아 있다.

 

 

봉우재 삼거리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에는 강원도 사투리로 ‘선바우산’이라 적혀 있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들면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나온다.

선바위산과 순경산 사이 계곡인 막골 등산로다.

여기서 도로를 따라 2.2km 들어가면 소원바위 이정표가 있고

‘백민농장’ 간판이 있는 들머리에 닿는다.

 

 

 

 

 

 

 

 

소원바위 이정표 방향으로 들어가면 ‘외갓집 마당’이란 간판이 걸려 있는

새로 지은 기와집이 나오고 숲 속의 공터가 나온다.

300m 들어가면 왼편에 ‘돌구멍’이 나온다.

산성 흔적이나 화전민 터 같아 보이지만 과거 영월에 대한중석

상동광업소가 있던 시절 청산가리를 보관했던 곳이라고 한다.

돌구멍을 지나면 길은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접어든다.

계곡에서 능선으로 길이 꺾이는 지점에 ‘소원바위 1km’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부터 800m는 경치 없는 좁은 오르막이 이어진다.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선바위는 위풍당당하다.

급사면 하단부 바닥부터 치면 높이 약 50m, 안부 방면에서

눈짐작만으로 본 높이만 20m가 넘는다.

아래로 내려와 소원바위 밑에서 올려보면 진면모를 알 수 있다.

뾰족하고도 힘 있게 솟은 바위는 심상찮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9부 능선의 계곡선 사면에 빽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로 앞에 가기 전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소원바위 곳곳에는 바위를 쌓거나 하여 염원을 빈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무속인들은 소원바위가 산신령의 바위라 믿는다.

소원바위 아래에 높이 10m의 바위 두 개가 더 있어 트리오를 이룬다.

여기서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산행을 시작했던 도로가 지나는

반쟁이골에 닿는다.

 

 

 

       

소원바위는 644년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인 자장법사와 얽힌 전설이 있다.

법사는 당나라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이를 봉안하기 위한 장소를

고심하고 있었는데 꿈에 문수보살이 나타나 이곳 본구래에서 터를 구하라고 한다.

자장은 이곳에서 소원바위를 발견하여 100일간 치성을 올린 후 명당터를

구한곳이 정암사다. 이후 사람들은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한 바위라 하여

소원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아들을 낳길 바라는 이들과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지금도 많이 찾는다.

 

 

 

 

 

 

 

 

 

 

 

 

 

 

 

 

 

 

다시 안부 갈림길로 올라가 오르막을 이어가면 참나무와 산죽이 군락을 이룬다.

430m 가면 능선 삼거리에 서는데 왼편 능선은 북쪽에서 이어온 백운산 줄기로

선바위산의 주능선이라 할 수 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남릉으로 가면

오른쪽은 절벽이고 왼쪽은 어둠침침한 노송군락이다.

아름드리 황장목들이 1~2m 간격을 두고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게중에는 궁궐 기둥으로 써도 좋을 풍치 좋은 나무들이 있다.

삼거리에서 350m 가면 정상이다. 산행을 하다 보면 단풍나무가 많아

10월 중순부터는 제법 화려한 길이 될성 싶다.

 

 

 

 

 

 

 

 

 

 

정상은 산행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나다.

확 트인 건 아니지만 표지석 뒤에 바위 전망대가 있다.

바위 위에 서면 서쪽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남서쪽 아래로는 반쟁이골 계류가 옥동천으로 합수되는

봉우재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보인다.

봉우재마을 위로는 경북 봉화군 춘양과 경계를 이루는 삼동산이 마주보인다.

눈을 멀리 두면 소백산으로 흘러가는 선달산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시원하게 흘러간다. 맞은편에는 벽처럼 벌떡 선 가매봉(1,610m)이

힘 자랑을 하고, 오른쪽 뒤로 매봉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하산은 동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이 능선도 오른쪽은 수십 길 단애를 이루고 있다.

잡목숲이 이어진다 싶더니 벼랑 위 전망대다.

동쪽의 벽을 이룬 순경산은 얼핏보면 선바위산과 능선이

직접 이어져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깨동무하고 있는 산은 아니다.

북쪽에서 갈라져 나와 남쪽으로 뻗은 능선 끝에 솟은 봉우리들이며,

사이에는 막골이 지난다.

그래서 선바위산과 순경산을 이어서 하는 경우는 드물다.

 

 애기 엄나무 잎.

산방본대가 하산하게 될 막골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5-6기 있다고 하였으나 지금 가뭄이

극심해서 폭포는 아닐것이라 예상하고 시간상 건너 순경산을 답사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어 막골 합수점에서 순경산 능선으로 더듬어 올라갔다.

 

 

 

 

 

 

 

 

 

 

 

 

 

 

 

 

 

 

 

 

 

 

 

 

 

 

 

 

 

 

 

 

 

 

 

 

 

 

 

 

 

 

 

석이버섯

 

 

 

 

 

 

 

 

 

 

 

 

 

 

 

 

 

 

 

 

 

 

 

 

 

 

 

봉우재 하산점에서 쳐다보는 선바위산의 장관

 

 

 

 

 

 

 

 

 

 

귀가중 중동면 솔고개 쉼터 공원에서

 

 

 

 

 

소나무 공원에서 쳐다본 단풍산  또 가봐야 할 산 추가요 ㅎ

 

 

 

 

 

 

어디서 들어본 이름 단풍산 여기 있었네 구미가 동한다.

잘있거라 솔표 우황 청심원 소나무 참으로 명품송 이다.

 

 

세계문화유산 영월 장릉에서

장릉앞 어느 기사 식당에서 때 이른 저녁식사 남먼저 대충 취하고 혼자서 장릉 단종 묘소에 참배

하러 들어간다. 단종은 한때 이나라의 왕(국부)이었고 내 씨족(전주 이가)의 아득한 선대 이기도 하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는 과거 구봉대산을 갔다오다가 들린바 있어 기회가 나면 단종이 잠들고

있는 장릉을 꼭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저녁식사 식당앞이 장릉이니 노인증 디리밀고

다른사람 식사하고 하산주 마시며 꾸물거릴 동안 바쁘게 한바퀴 돌고 나오기로 하였다.

 

 

 

 

 

 

 

 

 

 

 

 

 

 

 

 

 

 

 

 

 

 

 

 

 

 

 

 

 

 

 

 

 

 

 

 

 

귀가중 안동 휴게소 해넘이

 

내일이 하지 절기인데 그리하여 2015.6.21일 기나긴 하루해가 넘어 갔다.

 

                

20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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