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고개에서 제2망루 만덕고개 보탑사와 천태암

 

산성고개에서 제2망루 만덕고개 보탑사와 천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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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부산에 비가 좀 내려서 영남 알프스 고헌산 정도의 고지에는 눈이 내렸겠다

지레 짐작하고 대뜸 노포 터미널에서 언양행 직행뻐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눈이 왔는지

안왔는지 고사하고 도대체가 차창 밖으로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안보이는지라 그만

통도사 입구에서 내려 통도사 무풍한송길이나 걸을까 혹여 통도사 홍매화 곷망울이라도  

터졌을까 구룡지며 구룡혈이나 확인하고 올까보다 했는데 역시나 자욱한 안개 세상이라

그만 부산행 직행뻐스를 타고 노포동으로 되돌아 왔다. 범어사로 올라가서 고당봉으로

고당봉에서 호포나 내려갈까보다 하고  범어사 90번뻐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그래도 안개가

금정산 자락을 감추고 있어 재차 포기하고 다시 지하철 타고 내려 오는데 그래도 그렇지

산성에라도 올라가야지 하고 온천장에 내려서 산성뻐스를 탔다. 산성고개에서  제2망루로

만덕고개로 성지곡 수원지로 가다가 보면 설마 극심한 안개가 물러나고 산자락도 보일것

이리라 그러면 백양산 까지도 올라 갈 수 있다 하고 침침한 뿌연 산길을 슬렁슬렁 산보 수준

으로 걸어가게 되었다. 만덕고개 내림길에 안개가 잠깐 걷히는듯 상계봉 돌봉들이 나타나는

듯 하더니 금방 원위치로 돌아간다. 무슨 운동하러 산에 오른것도 아니고 시야가 없는 산길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만덕고개 위 쇠미산 가는길 산어귀 전망대 부근에서 온천장 사직동 일대

아파트촌으로 하산하며 보탑사와 또 이웃한 천태사라는 암자를 빙문하고 마을뻐스 동래

지하철 부전역 순으로 귀가 하는데 그때까지도 하루 진종일 자욱한 안개가 물러나질 않았다.

이런 고약한 안개 난생처음 경험하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