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함양 법화산
서면 07시 45분에 출발한 차가 부산의 올겨울 첫 눈길에 만덕 구포 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저만큼 백양산이 쳐다 보이고
구포 쌍둥이 아파트가 내려다 보이는 남해고속 낙동대교를 건너는데 보다시피 두시간이나 걸렸다.
산행 들머리였던 함양 오도재는 폭설로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날머리 법화사 입구에서
거꾸로 올라서 법화산 찍고 통금지역 오도재를 버리고 다시 법화사로 내려서 원점회귀 하기로 합의 보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다.
오른쪽이 동봉이고 왼쪽이 법화산이다.
동네 이름이 문상이니 주민에게는 미안하지만 門喪하고 가야되지 않느냐? 하였다.
어느 농가 처마밑에 달린 곳감
저 고개마루가 실제 산행초입이다.
무성한 솔밭 사이로 치고 올라간다.
별볼일 없는 육산이니 요만요만한 돌빵구들도 새첩다고 봐 주고
주능선 안부에 올랐다.
추울까? 따실까?
물푸레나무 군락지가 도열해 있고
오른쪽은 함안이고 왼쪽은 산청이며
임천강 건너 저 산은 산청의 왕산 필봉 같으다.
남쪽 전방에는 가야할 법화산이 솟아있다.
고라니 발자국일 것이다. 아니 맷돼지 인가?
기목나무(일명 예비군 나무)
헬기장이 나오고
곧 이어 법화산 타이틀이 붙은 쬐그만 봉우리다.
처음왔으니 증명사잔 남긴다.
일단 오도재 방향으로 가면
이런 통신탑인지 산화경방 시설인지 나오고
왕눈이가 웃고있는 바위도 나오고
법화사 내림 전망대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조망한다.
법화사에 도착해서 쳐다보는 지리산 북릉
천왕봉 중봉 하봉 써래봉이 가늠된다.
똥개가 이런저런 법당 처마밑 마다 한마리씩 짖어댔다. 나는 대저 고요한 산사에 깽깽거리는 똥개들을 왜 매달아 놓고 키우는지 까닭이 이해가 안되고 고약하다. 불자들이 오지 않는가? 나 같은 지나는 산객들도 불심으로 법당에 꿇앉아 삼배 백배 예불을 올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보물이나 시주돈 훔쳐가는 도적들 보다 선량한 중생들을 더 기루어하는 사찰이라면 이 따위 사납게 짖어대는 분견들은 신성한 사찰에서 없어져야 한다.
개새끼들 소란속에 심기는 불편하지만 경내로 들어온 김에 법화사 적멸보궁 등 구섞구섞 외양을 둘러본다.
법화사 탑신 너머로 함양 독바위 능선과 백설이 내려앉은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천왕봉 중봉 하봉 써래봉 원경 줌인
산청 왕산 필봉
아까운 땡감이 알손이 모자라 까치밥으로 내버려저 있다.
처음 출발했던 문상리 마을 회관앞.
그 한참 아래 산방뻐스가 아래 와룡대 입구에 정차하고 있어서
와룡대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지안재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100선의 그 오묘한 꼬부랑길을 구경하고 함양 지리산 제1 관문 오도재에서 장쾌한 지리북릉의 환상적인 마루금을 조망하고 법화산 산행을 시작한 다는 애초의 계획은 폭설로 교통이 통제된 통에 수포로 돌아 갔지만 한번은 가봐야 할 법화 산을 역으로 오르며 덕분에 계획에 없었던 유서깊은 고찰 법화사 적멸보궁에 들렀다가 마당 앞에서 보다 가까이 나타나는 지리산 천황봉 중봉 하봉 서래봉 상내봉(와불산) 함양독바위의 원경이 멋드러졌고 하산지 근처에 있는 와룡대는 또 뜻밖의 보너스 횡재였다고 생각하고 오늘 산행에 만족한다. 데려다 준 거봉 산방에 감사 드린다, 끝
2014년 12월8일
천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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