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횡재 고성 와룡산 수태산 무이산 문수암 길 

 

고성 와룡산(향로봉) 정상

  

삼천포시와 시군계를 이루고 있는 고성에도 와룡이란 지명을 가진 산이 있다.

구 삼천포 룡산 동쪽에 솟아 있는 고성의 와룡산(579m)이다.

이름난 산 부근의 산은 늘 그 그늘에 가리기 마련이듯 고성 와룡산도 삼천포 와룡산의

명성에 가려 아는 이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산행 들머리 고성 와룡산 서쪽 기슭의

고찰인 운흥사는 2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가파르게 솟아오른 산사면에 쌓아 놓은

축대위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한때 부속암자를 아홉 개나

거느렸을 만큼 큰 사찰이었다는 운흥사는 임진왜란 때는 6,000여 승병들의 본거지로서, 당시

승병들은 사명대사의 지휘하에 왜적과 싸웠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 영조 때는 불화의

대가인 승려 김의겸 등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운흥사 골짜기로 이어지던 콘크리트 길은

운흥사에서 얼마 안가 사라지고, 산길이 대신한다. 산길 양옆에는 보라빛 얼레지 꽃이 밭을

이루며 피어 있는 가운데, 껑충하게 키 큰 진달래들이 드문드문 어색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곧게 치오른 골짜기가 두 갈레로 나뉘면서 암자가 나타난다. 운흥사의 부속암자인

천진암이다. 법당 하나 요사채 하나가 전부인 단출한 암자다.천진암에서 낙서암으로 오르는

길은 점점 가팔라진다. 해발 300m대에 움을 틀고있는 낙서암은  천진암과 마찬가지로 운흥사의

말사로서, 삼천포 바다의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남해 금산까지 훤히 보일만큼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낙서암을 지나면서 산길은 암괴 사이로 이어진다. 웅장한 성벽 사이로 나 있는 비밀통로

처럼 느껴지는 산길이다. 운흥사,천진암, 낙서암은 암자 아래쪽으로는 아늑한 산세와 뛰어난

전망을 지니고 있지만, 그 등 뒤로는 이렇게 험난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면 룡산

정상인 향로봉 남서릉 위다. 안부 왼쪽(북동쪽)은 정상이고, 오른쪽은 이름없는 암봉. 무명봉에

오른다. 남쪽으로 사천 화력발전소와 좌이산으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해안선과 그 너머로 사량도

지리산과 크고작은 섬들이 바다에 떠다니는 돗단배 처럼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삼천포 와룡산이

옹골찬 모습으로 솟아 있고, 진주 너머로는 동서로 길게 뻗은 지리산이 봄바람에 너울대고 있다.

고성벌에는 '고성의 마터호른'이라는 거류산(570.5m)이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아 올라 있다.

무명봉은 고성뿐 아니라 거제, 남해, 진주 일원의 모든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남해의 전망대

같은 곳이다. 향로봉 꼭대기는 널따란 터가 마련돼 있다. 소나무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트여있다. 멀리 북동쪽으로는 산행목적지인 수태산도 바라보인다. 그 사이

능선은 학동재와 수태재로 뚝 떨어졌다 다시 솟구쳐 오른다.와룡산 수태산 능선은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한쪽으로는 자그마한 어선이 다니고 올망졸망한 섬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남해바다와 어촌마을이 평화스런 정취를 자아내고, 다른 한쪽으로는 산촌이 산중에 아늑한

모습으로 들어앉아 있다. 어촌과 산촌. 해발 500m대의 작은 산이 인간에게 이렇게 상반된 생활을

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뭇 놀라웠다. 학동재와 수태재를 지나 수태산 정상에 도착, 헬기장이

닦여 있는 수태재에서 정상은 급격히 솟아 오른다. 전망이 뛰어난 수태산 정상에서는 사방이

잘 보인다. 우리가 지나온 와룡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한눈에 잡아내기 어려울 만큼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많이 솟아있다. 무이산 문수암도 보인다. 신라 화랑의 수도처로 알려져 있는

문수암은 신라 선덕여왕 의상조사가 걸인 모습을 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에게 이끌려 무이산을

오르다가 해동절경지에 감탄해 암자를 지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한때 마음이 선한 사람들이

이 암자에 오르면 문수보살이 보인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는 바람에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는

곳이다. 수태산과 무이산 사이의 안부에 내려서자 콘크리트 도로가 나타난다. 상리면 무선리에서

시작하여 문수암을 거쳐 보현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문수암 아래 휴게소 주차장에는 신도들이

타고 올라온 승용차들이 여러대 서 있다. 무이산은 남쪽과 북쪽이 서로 다른 산세를 지니고 있다.

문수암이 있는 남사면은 벼랑처럼 가파른 반면, 소나무숲으로 덮인 북쪽은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문수암 동쪽 벼랑 사이로 나 있는 산길은 북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소나무숲이 끝나면서

여러 종류의 관상식물이 자라는 식물원같은 동산이 펼쳐지고 그 아래로는 무선리가 보인다.

춤추는 신선처럼 생겼다 하여 仙'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운흥사

 

 

 

 

 

  

 

 

 

 

 

 

 

 

 

 

 아래 새 바위까지 자료사진

 천진암

 

 낙서암

 

 상두바위

 

 ▲새바위

  ▼사천 와룡산

 

 

 

 내원 저수지

 

 

 

 내려다본 운흥사 들머리

 

 북쪽 끄트머리에 가야할 수태산이 솟아있다.

 

 

 

 백암산 방향

 

 구 삼천포 시가지 멀리 남해의 산들이...

 

 사천 와룡산 상사바위

 

 

 

 고성 와룡산 도착

 

 

 

 떳떳하게 고성 와룡산이라 썻으면...

 

 백암산 방향 하이 저수지 사천 화력발전소

 

 

 

 

 

 지나온 향로봉

 

 

 

 근 1주일째 지랄같은 연무 황사 해무로 자란만 사량도 좌이산

등등 한려해상공원 원경이 개판이다. 너무너무 아쉬움이 크다.

 

 아래가 좌이산

 

 

 

 곧 꽃망울이 터질것 같은 춘란

 

 봄의 전령사 영춘매 생강나무

 

 여기가 학동재

 

 

 

 학동 저수지 너머 좌이산 너머 사량도

 

 

 

 수태산의 영춘매

 

 

 

 

 

 

 

 아래 수태재에 후미조들이...

 

 지나온 능선들

 

 수태산 직전 전망대와 암봉군에서

 

 

 

 

 

 

 

 

 

 수태산 도착

 

 

 

 수태산에서 내려다보는 보현암 약사전

 

 

 

 수태산성?

 

 

 

 마지막 봉우리 무이산과 그아래 문수암이 흡사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같은 모습이다.

 

 

 

 

 

 보현암

 

 

 

 약사전

 

 

 

 

 

 

 

 무이산 정상으로 간다.

 

 

 

 

 

 무이산 소방무선 중계소 시설

 

 

 

 무이산 정상

 

 

 

 

 

 문수암

 

 

 

 

 

 

 

 

 

 

 

 뒤쪽에 희미한 그림자가 사량도다.

 

 

 

 

 

 

 

 문수암에서 쳐다보는 보현암 약사전

 

 문수암 사리탑

 

 

 

 이화 공원묘지와 선당산

 

 

 

 

 

 

 

 

 

 문수암 주차장으로 가며 쳐다본 무이산 정상부

 

 

 

 

 

 

 --- 끝 ---

 

  

계사년 3월11일

 

천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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