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종합

일등병 일기

천성산. 2009. 9. 19. 15:37

 

 

 

일등병 일기 / 방운아

 

 

정다운 나팔소리 해는 뜨고 해는 지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계급장은 일등병
나라에 그충성을 바치자는 도를 닦고
저 북쪽 바라보며 휴전선을 찾아가는

사나이다

 

조각달 웃어주는 야영의 밤 즐거워라
창부타령 18번에 인기끄는 일등병
대머리 부대장님 한결같은 사랑속에
휴전선을 뚫고 넘을 그 명령을 기다리는

사나이다

 

종달새 하늘높이 노래하는 고향길에
오동나무 정다워라 휴가받은 일등병
어머님 치마폭에 인사없이 안기어서
돌아갈 그날까지 농사일을 도와주는

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