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풍경그림

부산 온천천 벚꽃

천성산. 2019. 3. 29. 18:15

 



벚꽃만개 온천천 (19.3.29.오전).












































 

   



동래온천 노래 얘기


부산 동래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온천수가 용출됐다고 전해진다.

동래온천에 관한 노래는 8곡인 것으로 집계됐다.
1955년 백영호가 작곡하고 변강복이 부른 '온천 엘레지'에서 시작한다.
이 노래는 처음 부산 영도구 코로나레코드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대구 유니온레코드로 음반 원본이 넘어갔다.
이 때문에 필자는 40년간 이 음반을 구하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중에야 은방울자매의 사촌오빠인 김상호가 재 취입한 '온천 엘레지'를
구할 수 있었다.



동래온천과 관련해 가장 유명한 노래는
1957년 방운아가 부른 '부산 행진곡'이다.
가사에 '봄바람 동래온천 여름 한철 송도요
달맞이 해운대도 부산 항구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당시 부산의 명소가 잘 나타난다.
동래온천과 송도가 해운대보다 더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1958년 신해성이 '온천의 하룻밤'(사진)을 불렀다.
1965년 서원영이 '온천장 엘레지'를, 1966년에는 백민우가
같은 제목의 '온천장 엘레지'를 노래했다.
1966년 남강수가 부른 '온천장 일야'를 비롯한 상당수 노래
가사에는 온천장의 여관이 등장한다.
'온천장 일야'의 가사를 보면 '밤 깊은 온천여관 208호실 어젯밤
누구가 단꿈을 맺었기에 달콤한 향수냄새 침실에 젖어
외로운 나그네의 코속에 스며드니
잊었던 옛 사랑이 다시 그리워'라는 구절이 있다.
온천장은 당시 온천으로 유명해 전국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여관이 호황을 누렸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가수 이미자가 1966년 '온천장 소야곡'을 불렀지만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달빛도 고운 온천장에 그대와 같이 백사장 거닐면서 맹세한 사랑~'.
이 노래를 기억하는 부산 시민은 거의 없다.
1968년 윤은섭이 부른 '애수의 온천장'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 최고의 놀이시설로 꼽히던 금강공원에 관한 가사가 나온다.
'달뜨는 금강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잠든 회전목마 덧없이 바라보며
정답게 속삭이던 그 시절 잊지 못해 쓸쓸히 눈물짓는 애수의 온천장'.

전국의 지자체마다 온천을 앞다퉈 개발하는 바람에 동래온천의 명성이
빛을 바라면서 동래온천에 관한 노래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언제나 즐거운 하루.


2019.03.29.



千聖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