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사진

나를 거부했던 통영 제석봉 발암산 재탕기.

천성산. 2018. 4. 15. 22:00




나를 거부했던 통영 제석봉 발암산 재탕기.


통영지맥 발암산 제석봉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하여도 지맥꾼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나들목이고 용봉사 와불이며 통영 거제 고성 일원의 그림같은 한려수도 풍광을 굽어

보는 조망이 특출하다는 소문에 군침이 돌아서 필히 가보아 할 산이다 싶어 지난달 15일

날짜로 어느 산방에다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그날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비가

오는데 무슨 청승이고 벼슬이라고 우중산행을 하느냐며 다음에 가겠다고 취소 해버렸다.

마찬가지 어제 토요일에도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였으나 미리 예약을 하였고 산행

까지 입금한 상태라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 갔다가 하루 종일 우비입고 우산쓰고 우중산

하였는데 결코 적지않은 내 산행 경력에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우비입고

우산쓰고 산행을 해보기도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저번 사천 각산때와 마찬가지로

이튿날인 오늘 다시 어제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제석봉 발암산 여기저기 뛰어난

조망대를 올라가보게 되었다. 무슨 오기로 산을 타는것은 아니지만 무슨산을 갔다

왔는데 우중산행으로 아무것도 못보고 오면 머리속에 그려지는게 없고 그러다 보면 궁금

하고 아쉽고 뭐 그래서 다시가게 되기에 이르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되더란

얘기를 서두로 가름한다.


서부터미날 통영가는 차표


통영 시외터미널에서 제석봉 발암산 들머리 농업기술센타 용봉사 걸어가다가 경찰 파출소가

눈에 뜨이길래 들어가서 들머리  용봉사를 찾아가는 길인데 맞느냐고 물어 봤더니 용무가 바쁠

텐데도 밖에 순찰차로 안내 하더니 타라고 하였다. 이런 황송하고 고마운 일이 대한민국 민주

찰 만만세다.  나를 용봉사 주차장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가고 있는 순찰차의 뒷모습이다.

어제 들어갔던 용봉사며 산길이며 처음부터 다시 찬찬히 확실하게 시작한다.




























통영 제석봉 발암산 길에 유달리 많았던 복사꽃.


















비는 개었으나 미세먼지가 극히 나쁜상태의 날씨다. 그래도 어제 요량하면

100배 200배 낫다 잘 보인다. 한려수도며 통영지맥이며 조망 죽여준









































































































































































현재시간 오후1시다. 어제 우중산행때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조망 사진을 많이 찍었고 어제 흘끔흘끔 눈독을 들였던 산두릅을 채취

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오후2시쯤 부산으로 귀가 하였다.  



통영 시외터미날로 돌아가며 돌아보는 제석봉.




인연이, 아니 산연이 안맞는 산이 있다. 꼭 그 산을 가고자하면 무슨 일이 생긴다거나

아니면 비가 온다거나 태풍이 분다거나 그런 산 말이다. 두번이나 나를 거부 하였던

통영의 제석봉 발암산 나는 기어코  소원대로 속 시원히 다 돌아보고 흐뭇한  마음이

되어 집으로 돌아간다.

+++ 끝 +++

 
201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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