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 동대산 덕골 마실골 간략기
포항 내연 동대산 덕골 마실골 간략기행
포항 내연산 주변의 수많은 계곡 이를테면 경방골 물침이골 쌈지골 덕골 하옥골 마실골
등등에서 내가 미처 가보지 못했던 덕골 마실골을 애초에 경기도 포천에 아무산을 가게
되어 있었는데 현지에 밤새 무서운 폭우가 내렸고 또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다고 그래서
산행이 불가하다 캔슬이 나는통에 불야불 좌석이 없으면 통로라도 좋으니 꼽사리 끼어
갑시다 간청을 하여 이 산행지를 간신히 따라가게 되었다.
언양 휴게소에서 낙동정맥 고헌산
배내봉 오두산 자락의 뭉게구름
마두교에서 덕골로 출발
대형뻐스 진입이 불가한 마두교 공사중
계곡에는 생각보다 물이 적어서 거슬러 오르기는 수월했으나
폭포가 폭포가 아니고
결정적으로 이끼폭포는 이끼 절벽에 불과하였고
이끼폭포는 아니었다.
다래 어름나무 같은 기생 식물들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제발 어느 한쪽이 흥하거나 망하지 말고 영원히 공생 하기를...
여기서 계곡을 버리고 산능선을 오르는 잘못된 길이었다.
지도대로 가지않고 선답한 다른 산방의 시그널에 의존해서
이런 기암들을 만나며 산행도와 반대 내연산 북쪽 능선으로 올랐는데 또 계속해서 향로봉
방향이 내연산 방향으로 착각하고 진행하다가 잘못된걸 알고 다시 남쪽으로 돌아서 이슥토록
걸어내려
드디어 내연산 정상이다.
100대명산 포항 내연산 여러차례 왔지만 또 왔으니 기념이다.
그리고 또 처음 올랐던 능선으로 다시 빽하는 우를 저지렀다가 내연산 다시 돌아와서
그제서야 동대산 가는 정상 궤도로 가다가 여기 780 동지봉 헬기장에 도착했다.
나 참! 말이 안나오네. 또 이 이정표가 나오는 곳 이전에 마실골로 빠졌어야 했는데
동대산 300이라 - 예전에 갔던 곳이지만 얼추 다 왔으니 내친 김 한번 더 가보고 돌아
와도 중간은 되겠지 하며 기냥 직진 한다.
역시나 정상엔 여려 표시물들이 즐비하다.
멀리 동해바다 영덕해변 풍차들이 조망된다.
동대산에서 아까 그 동대산 300m 이정표로 후진해야 되는데 또 빽 하기가 싫어서 그냥
직진 하다가 옆구리 능선타고 마실골 계곡으로 빠지는데 건너편에 곰 한마리가 두 눈을
크게 부릅뜨며 야 이놈아! 니 와그라노? 하며 쳐다보고 있다. 나는 결국 이 곰 봉우리를
넘고
요런 괴석과
요런 석간수 굿당 산신도사 수행 기도처 등을 만나면서
아래 보이는 마실골 진입에
성공했다. 제대로 간 산방 일행의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고만고만한 무명 소폭들이 짜다라 나타나고
내 앞에도 뒤에도 중미인지 후미인지 많이들 앞서거니 뒷서거니 걷고들 있었다.
계곡을 벗어나며 다시한번 마실골을 돌아보며
차도변 죽장 하옥천의 여름 피서객 야영객들
처음 출발점 마도교에서 죽장면 셔틀뻐스를 타고 약 5ㅡ6k 후미 산방뻐스 대기 주차장에 하차
함으로서 곡절 많았던 경북 포항 죽장면 덕골 마실골 내연산 동대산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 끝 <<<
201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