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생태 탐방길에서
오랫동안 부산에 살면서 미안하게도 아직 을숙도를 안가봤다.
중서부 경남 거제 통영 남해 호남 등지로 산행이나 여행을 나가
면서 낙동강하구언 을숙도를 끊임없이 쳐다보고 다녔으면서도
늘 여기가 혹은 저기가 을숙도로구나 철새도래지구나 갈대밭
이로구나 을숙도 문화회관이 있구나 자동차 전용극장도 있구나
하며 지나쳤었다. 지난달 낙동강하구 70리길 가덕도 입구 용원
망산도에서 신호다리까지 걷다가 명지 신도시 주거단지에 사는
지인을 불렀다가 점심을 같이하는 바람에 보류 하였던 을숙도를
오늘 가보기로 하고 정오가 가까운 시간에 집에서 출발하여
지하철 하단역에 내려 뻐스로 갈아타고 낙동강 하구언 건너
을숙도 생태공원및 시설지구 입구에서 내렸다.
건립된지 7년이 됐다는데 나는 오늘 그 존재를 처음 알았고 처음 방문했다.
얼마전 전남 신안증도 솔로시티길에 들렀던 갯벌 생태전시관의 규모와
다양한 전시물을 보고 부러워했었는데 을숙도에 에코센터 철새 도래지
생태관이 있다는게 정말로 요행같고 다행같다. 아무렴 그렇지 싶다.
철새 탐조객들이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철새가 더 오기를 기다리는지 비상하고
군무하기를 기다리는지 아니면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지...
--- 끝 ---
2014년 1월3일
천성산
blog 천성산의 보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