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일월산 답사도
경북 영양 일월산 답사도
공군 군사기지 통신시설이 있어 출입할 수 없는 일월산 정상부
봉화 청량산에서 북쪽으로 쳐다보면 군통신탑이 삐쭉 솟아있는 영양 일월산을 어렵지
않게 목측할 수 있다. 청량산을 몇차례 갔지만 오를때 마다 쳐다보며 언제한번 가봐야
겠다고 속샘하고 있었던 경북 영양의 오지 고산 일월산. 해마다 오월말경이면 산나물
축제가 열리므로 그 시기를 맞추어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여태 이런저런 일정과
사유로 미루고 있었다. 올해도 나물축제는 벌써 끝났고 인적이 소원한 녹음짙은
계곡엔 맑은 청정수가 흐르고 고요를 깨트리는 산새들의 합창들이 일월산을 양껏
노래하고 있을것이다. 이때 쯤이 좋을것이다. 아항! 좋을것이다.
선녀탕 입구 들머리부 모습들
선녀탕 청정 이끼계곡
선녀굴인가?
가을을 꿈꾸는 애기 단풍
단풍나물
둥글레잎에 낙화한 철쭉꽃 이파리
일월산 정상 전망대
정작에 일월산 정상은 저 요란한 목책 병풍표시물 뒷편 군사기지 안에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 짙은 연무로 원경 조망이 어렵다. 장군봉 낙동정맥 칠보산
통고산 등이 여기서 조망되어야 할것으로 사료되지만...
군사기지 정상봉 좌회하여 돌아가야 한다.
올해 마지막 산철쭉(연달래)을 영양 일월산에서 보고 간다.
이름은 모르지만 나물 같다.
여기가 연유는 모르겠지만 쿵쿵목이
일월산 달맞이 해맞이 장소란다. 그러니까 일월산 동쪽이란 뜻이다.
kbs.방송국 송신소
여기도 일월산 정상석이 있다.
좌우간 정상석이니
일월산 황씨 부인당 설화(日月山黃氏夫人堂說話)
오랜 옛날,
일월산 아랫마을에 살던 황씨 성을 가진 처녀는 동네 총각과 혼인을
하게 되었다.워낙 아름다운 규수라 두 젊은이가 서로 탐내어 다투었었는데,
그 중 한 총각이 행운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신혼 첫날밤이었다.
원앙금침에 들기 전, 뒷간에 갔다가 신방(新房) 문 앞에 선 신랑은 기겁을 하고
놀랐다. 신방 문 창호지에 칼날 그림자가 얼씬거린 것이다. 그 그림자가 분명
연적(戀敵- 다른 총각)의 것이라 여긴 신랑은 그 길로 아무 말없이 달아나 버렸다.
칼날 그림자란 실은 문앞 대나무 잎의 그림자에 대한 착각이었지만,
신랑은 그것을 알 길이 없었다. 그 길로 영영 달아나버린 신랑을 기다리던 신부는
조바심을 내며 신랑을 기다리다가 몇 날, 몇 밤을 새웠는지 모른다.
침식을 전폐하고 오직 기다림에 몸을 바치던 신부는 마침내 한을 품고 구천(九天)
으로 세상을 하직했다. 그러나 그녀의 시신이 삭을줄을 몰랐다.
살아 생전 꼿꼿했던 몸가짐도, 앉음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돌부처인 양 시신은 언제나 신방을 지키는 듯 보였다.
한편, 도망간 신랑은 외지에서 다른 색시를 만나 장가를 들었다.
그리고 아이까지 낳았으나 아이는 낳는대로 이내 죽곤 하는 것이었다.
점장이에게 알아보았더니 바로 황씨 규수의 원한맺힌 원혼(寃魂)때문
이라는 것이었다. 괴로움에 빠진 신랑은 그를 일월 산정에 묻어주고,
그리고 그를 섬기도록 하여 보라는 어떤 승려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신랑은 전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지금의 부인당 자리에 시신을 옮기고 작으나마
사당(祠堂)을 지었다.
그때야 시신은 홀연히 삭아 없어지더라는 것이다.
그런 설화와 사당이 있는줄을 몰랐는데 가끔 만나는 부부팀이 알려 주어서
귀한곳을 빠트리지 않고 들러볼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일월산을 이루는 또 한봉우리 월자봉 도착
일월산과 마찬가지로 시원찮은 월자봉 주변 원경
죽을때 까지 다시는 안올곳 이라 족적을 남긴다.
공군 캠프와 통신기지 저곳이 일월산 정상부다.
부용초?
함박꽃
이파리가 꽃처럼 하얘서...
산 뽕(오디)
주요나들목 일월재
산딸기 한웅큼 따먹고 간다.
기이한 바위와
수목들이
나타난다.
구멍났다고 구멍바위
지나온 월자봉과 k방송 송신소
여기가 동화재 4000m 남았다.
잡목이 몹씨 가려져 장수바위 위용이 별로다.
쌍다래 바위인가?
최고의 조망과 기암봉. 그나마의 수확 그나마의 볼꺼리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저기는 아마도 봉화 청량산일 것이다.
무슨 산이라 말할 수 없기에
일월산 주변 산경도를 올린다. 동그라미 표시의
산들이 옅으나마 목측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월자봉
삿갓나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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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자봉과 일월산
마지막 하산 내림길 적송군락
당리 저수지 하산점 이정표
당리 저수지
깨끗한 수면위로
반영들이
너무너무 선명하다.
마지막으로 쳐다볼 수 있는 일월산 정상부
당리 저수지 하구 계곡
수위 조정 관제탑
저수지 둑 아래로 내려가서 족욕 도중에
이와같이 적잖은 올갱이(다슬기)를 수확 하였다.
그래서 산방 하산주 저녁 식사 시간을 까먹었다.
그래도 마음 부르다. 오늘 참 멋진 산행 이었다.
--- 끝 ---
계사년 6월15일
천성산
제가 다닌 산과 정보가 있습니다.